동인들과의 대화

문학은 경제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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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06 16:52 조회7,970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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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문학은 굳이 말하면 돈을 못버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래왔습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잘 못 법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은(저도 그렇지만)뭔가가 비틀려있습니다. 제가 봐왔던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정신 이상자, 몸이 불편한 사람, 감성적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항상 감수성만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늘 그래왔습니다.

 

감수성이 없다는 것이 아닌 감수성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뿐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베스트셀러가 안되면 어떱니까. 돈을 못벌면 또 어떱니까. 제가 미숙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슨 문제란 말입니까. 문학을 하는 사람이 돈을 못 벌어서 문학을 못합니까?

 

문학을 못한다는 것이 돈을 벌지 못해서(배스트 셀러는 확실히 문학성을 인정받아서이기도 하지만 잘 팔려서 이기도 하니까요.)문학을 못한다는 건 그건 그저 이유만을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꺾일꿈이라면 정말로 가슴이 아픕니다.

 

분명 어떤 일이든 돈을 못벌면 일을 해내기가 계속 힘들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당연히 돈을 못벌면 사업을 폐업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문학은 경제학이 아닙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금전적인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지만 적어도 그것이 감수성을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감히,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감수성과 판매량은 반드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이제보니 제 말뜻을 오해하셨군요^^ 감정이 메마르다는 것의 한 증거로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안된었다라고 한 것은..돈을 주고 시집을 사 볼만한 사람들-즉 감정적으로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기때문입니다. 문학성이나 작품성과 관계가 없이요..^^ 그래서 감정이 좀 메마르지 않나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우리때는 참 많은 시가 읆조려졌고 돈을 주고 시집도 사보고 햇는데 말입니다~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그건 동감합니다. 물론 문학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하니까 책은 팔리긴 하겠죠. 그런 사람이 저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사는 시대가 허깅유 님의 세대와는 달리 솔직히 최악의 세대이긴 해도 뭔가 그 세대를 저는 헤쳐나아가고 싶네요. 아무리 지옥같아도 말입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맞아요. 그럴 때도 있었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또 그렇게 되지 말란 법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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