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들과의 대화

2017년도 정시 서울예대 문창과 전졸전형 보고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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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블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24 00:37 조회3,13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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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전에 있는 학교 문창과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입니다.

1년 휴학도 했었고.... 내년이면 졸업반ㅠ


시원섭섭하던 차에, PC카톡에 뜬 광고!!

<2017년도 서울예술대학교 정시모집>

 

수능이 어땠는지... 수시가 어땠는지
가물가물할 때에 왜 '정시모집'이란 문구가 똭!! 들어왔는지ㅋㅋㅋㅋ

어디선가 문득 들은 게 기억이 났어요
저는 4년제 대학교에서 2학년 과정을 수료했으니 전졸전형으로 가면 된다구요.

2년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서 학위를 따거나,
저처럼 4년제 다니는 경우에는 2학년 이상을 다닌 사람들이 응시할 수 있는 특별전형이에요

학사편입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신입생부터 다시 다녀야한다는...ㅋㅋ
편입과 달리 전적대학 성적은 필요하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월 21일.... 아직 날도 밝지 않은 6시!!
첫 실기고산데 어떡하지... 뒤척뒤척 잠을 못 이뤘어요ㅠㅠ

졸린 눈 비비며 믹스커피 2봉지 타서 마시고
홈플러스에서 1+1으로 입양해온 빵 깔별로 얌얌,

남동생 생일이기도 해서
가족 중 가장 먼저 생일축하인사를 건네주고
대전역으로 갔습니다.
광명역까지 가는 동안 잠이 안온 게 함정ㅋㅋ

저처럼 멀리 사는 분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가지 마시고
전날 안산에서 1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날 전국적으로 눈이 참 많이 왔었죠ㅎㅎ
저희 아파트 단지 앞에도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데 안산에까지... 


현역때도 수시로 입학했었는데
정시는 또 처음보네요ㅎㅎ

9시경에 도착해서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일찌감치 자리잡기로 했습니다.
아직 시험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고사장은 보호자(?) 출입금지

남친은 안에 들어갈 수 없어서...
저 혼자 고사장 안으로 춍춍춍....


3학년 13반.....길치인 저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다
학교 건물 오른쪽 끝에 있는 고사실을  겨우 찾았습니다.ㅋㅋㅋㅋ
4열 앞에서 2번째 자리.


고사실에 30명 남짓한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여자분들이고 남자분도 몇명 보이더라구요.

아는분들끼리도 마주치던데
서로 얼싸안고 너 여기서 볼줄 몰랐다며ㅋㅋㅋ

저처럼 멀리서 오신 분들도 많았겠죠??
어느 분은 책에 부산 어디 도서관이라고...ㄷㄷㄷㄷㄷㄷㄷ 

 

 

 

예대는 실기고사 볼 때 3가지를 나눠줍니다.

1. 문제지
2. 연습지
3. 원고지 모양 답안지

연필, 샤프 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연습지에 미리 써두고, 답안지에 옮겨야합니다.
답안지는 칸을 띄워 원고지 글자 수가 적혀있어서
그걸 보고 계산하시면 됩니다.(공백포함기준)

 

운문: <일회용>을 제목으로 한 시
산문: 2017년 1월 22일 가상의 일기(1000자)


다들 시제 받고 얼떨떨하셨을듯ㅋㅋㅋ
시 제목은 뭐 그렇다치고
세상에마상에.... 콩트 시제가 일기쓰기인 건
전무후무한 일일 듯 합니다...ㅋㅋㅋㅋ


실기 고사 날짜가 1월 21일이었으니,
그 다음날의 가상일기란 말씀....
출제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1월 22일.... 친척언니랑 때밀러 가기로 한 날인데ㅋㅋㅋㅋ

일기는 하루 동안에 있었던 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
생각과 느낌을 자세하게 적는 것....
이건 초등학교때부터 귀따갑게 들은거고...ㅋㅋㅋ


반강제적(?) 으로 쓰는 일기가 아니면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 쓰지 않을까요??
난중일기나 투병일기처럼요.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사건 피해자가 쓴 일기가 중요한 증거가 되기도 하구요.


꼭 특별한 사연들이 없더라도,
남들에게 쉽게 하지 못할 나만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도 합니다.

성장소설 중에서 비밀일기 들어가는 제목 많잖아요ㅎㅎ
<아드리안 모올의 비밀일기>라고
아부지께서 예전에 읽으셨던 고대유물 소설도 있고
(권수 늘려서 재출간되었더군요ㅋㅋㅋ)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소희도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비밀일기를 씁니다.
자신처럼 가정사의 아픔이 있는 미르를 관찰하면서요.


저는, 실제로 목욕탕 갈 계획을 모티프로..
아이를 잃은 여자가
몸을 추스르고 목욕탕을 찾은 이야기를 썼습니다.

주로 내면 심리묘사 위주였는데
굳이 '일기'를 쓰라고 한 이유가
심리묘사를 보려고 한 것 같아서요...ㅎㅎ


연습지에다 대략의 얼개만 정리해 놓고,
문장이 떠오르는 즉시 답안지에 적었습니다.
틀린 건 수정테이프로 지우면서요.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써야
시간 분배도 잘 되고 편하더라구요.
백일장에서도 그렇구요.

백일장의 경우는 연필로 먼저 쓰고
볼펜 덧입히는 방법을 씁니다.
실기고사라 지저분하면 안될까봐...ㅎ

한 20~30분 남기고 마무리한 것 같아요.
고사실 앞쪽 벽에 시계를 걸었는데,
저는 커플시계를 매일 차고 다니기에
쓰면서 바로 시간확인할 수 있고 편하더라구요ㅎㅎ

고사장에 따라 시계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개인 손목시계를 항상 휴대하도록 합시다:D

 

 

 

시험이 끝나고.....
다들 시제가 이게 뭐냐며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하긴 수시 때 동네책방보다
난이도가 높으니까요ㅠ

과외하시는 분들은
학생들 달래느라 정신없는중이라고;;;;

그래도 1차 합격했다는 소식,
최종합격했다는 소식,
수험표 찍어서 올릴 수 있기를!!

내려오자마자 기억을 더듬어
복귀작 다시 써봤는데
(1020자 썼는데 1070자가 된 건 안비밀)
꼭!! 올리고 싶습니닷!! 

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러블리아님 인생의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셨군요.
눈도 많이 온 날 시험 치루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꼭 1차 합격, 최종합격의 소식을 전해 들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소식있으면 꼭 자랑해 주세요. 함께 기뻐하고 축하드릴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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