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들과의 대화

당신의 많은 것들이 말하는 시학(詩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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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18 16:16 조회2,86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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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학이라고 말할 것도 없다.

그저 한 사람의 넋두리에 지나지 않으니까.

저자인 내가 써도 이처럼 못 쓴 시는 처음 봤다.

내가 쓴 시지만 정말 못 썼다.

 

객관적인 시점으로 당신의 많은 것들을 평하자면

당신의 많은 것들에서 나오는 많은 것들은 결국 이 세상 사람들이 그동안 봐온 것들이 사실은 지나쳐진 세계의 경계선에서 멀어진 것이다.

 

그 경계선에서 멀어져버린 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 느꼈다는 미학은

결국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것이 사실상 세상의 폭력으로부터 내쳐진 것이라고

이 시는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이 시는 지극히 일상적인 언어와 이형적이라고도 말할 수가 있는 난해한 언어로 정립되어있고

그 언어들이 조화를 이루는지는 잘 몰라도 분명한 것은 이 시는 못 쓴 시다. '못 쓴 시', '잘 쓴 시'의 비교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못 쓴 시'도 결국 '시'나부랭이는 될 수 있다는 점이 단 하나의 매력적인 점이다.

 

 

 

 

 

 

 

자랑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의 많은 것들이 세상의 폭력으로부터 내쳐진 것들이었나 보군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 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난해한 것도 사실입니다.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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