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들과의 대화

리얼리즘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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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09 16:20 조회5,243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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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존경하는 문학인이 있습니다. 이 분이 제 롤모델이신데 김수영 시인이십니다. 이 분의 시를 보고서 저는 문학을 해야한다고 가슴 깊이 생각했습니다.

요즘 리얼리즘이 죽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아니 죽어간다고 하더라도 리얼리즘이 안나오는 건 결단코 아닙니다. 죽어간다는 의미는 어디까지나 '리얼'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인간으로 보이는가 의문성이 보인다는 의밉니다.

허깅유씨의 댓글을 보고서 문득 첨언해서 생각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현실'은 문학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입니다. 이것은 제가 문학을 시작할때에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열다섯살때였습니다.

 

 

저는 집단따돌림의 피해자입니다. 열다섯살때 이미 인간의 무서움을 직감했고 그때부터 차근차근 문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중2병이 돋을때입니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현실'은 반드시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뿐입니다. 그것은 곧 현실주의의 죽음이기도 합니다. 현실이 모두를 행복하게 해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사실은 현실이 아니라 가상이 모두를 행복하게 할때도 있다는겁니다.

 

이제 어떻게 생각하건 팩트가 올바른건지 리얼이 올바른건지 어떻게 생각해야만 하는건지

슬슬

결정할때가 된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김수영시인의 풀 좋아합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은데요^^
김수영시인이 리얼리즘을 표방하면 시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문학이 전공이 아니라^^..

왕따는 제가 고등학교때도 있었지요.지금의 왕따는 폭력을 동원하는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도 왕따를 당했습니다.3년내내..친구도 없었고, 말을 내게 거는 애도 거의 없었고...그런데 제 성격인지 아니면 불우한 가정환경때문인지 친구들보다는 그 가정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책속으로 숨어서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어요..어찌보면 내가 친구들을 왕따시킨것 같아요..저는 초등학교 동창만 있고 중고등학교 동창이 없습니다. 잘 몰라요..왕따의 결과물이죠..중학교때는 시골서 전학왔다고 똥파리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제 성격상 상처를 받지는 않았어요..무심했어요...
화연님처럼 저도 가상의 세계인 문학에서 만족감을 찾고, 내가 원하는 사랑을 찾았고,  탈출구를 찾았던것 같아요..그 모든것은 현실에 만족감을 느낄수 없으나 어쨋거나 현실에 발을 디디고 서서 문학을 탐방하다보면 화연님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것입니다.^^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  화연님 중딩때 겪은 왕따의 아픔을 소재로  독립영화용 단편 시나리오 대본을 써보거나 단편소설을 쓰면서 과거의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켜보는게 어때요? 걸작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10년 동안 작품을 쓰셨다니 그 인내와 내공이 대단하실것 같습니다. 걸작이 태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현실과 이상에서 오는 괴리감에 때때로 실망도 하고 상처도 받으며 살아가지요.
만족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때론 이상을 꿈꾸기도 하고
이상의 고리타분함에 지루해하다가 예측불가능한 현실을 즐기며 치열하게 살아가기도 하는 삶.
그게 인간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처럼 자아는 원초아와 초자아의 사이에서 언제나 갈등을 하고 조율을 해야하지만
반드시 항상 한가지 방향으로만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선택해야 할것 같다고 하셨지만
반드시 항상 한가지 방향만을 선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그 자체가 리얼리즘에 가까운 게 아닌가 하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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