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많은 것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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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18 06:52 조회22,366회 댓글7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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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선 꼬리를 달고 있는 생선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 생선을 널찍이 보는 닭
닭은
생선을 주의깊게 보면서
생선이 나오자
닭은 생선을 잡아먹는다
닭의 부리에는 푸른 살점이
생선의 눈가에는 촉촉하게 묻은 피가
있었다
생선은 우리를 먹지말라 라고 항의를 닭에게 했고
닭은 똑같이 생선을 쪼아서 먹었다
생선을 쪼아서 먹은 닭을 휏불을 쥐고있는
생선들이 뻐끔뻐끔 눈동자를 불태웠고
닭은 휏불을 보자마자 꼬꼬댁
생선은 곧 푸른 바다에 있는
어떤 석고상의 여성을 향해
딱딱하게 굳고 뜨겁게 흙 위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겠지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참으로 어려운 인생인지라..시도 어렵네요...닭에게 잡아먹히는 중인 생선이 흙위에서 멀리 푸른바다에 있는 어떤 여성을 바라보며 춤을 춘다니...그 석고상은 움직이지 않는 건축물일테니..님의 굳어버린 이상향인가요??? 님이 기대고 싶은 이상적인 여성??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럴수도 있겠네요.
오광진님의 댓글
오광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인생의 순리를 닭과 생선을 비유해 삶의 처절함을 잘 묘사히신듯하며
희망의꿈을 꾸는듯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럴수도 있겠네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허깅유님, 오광진님
화연님께서는 난해하지만 작품에 대한 확고한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쓰시는 것 같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개별적인 작품해석도 존중하시는 분이라고 개인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시는 작가의 것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읽혀졌을 때에는 독자의 것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요? 화연님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 작품은 저의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쓴 작품에 대한 다른 사람의 해석을 아 그게 아니고요 이게 이거에요 라고 멋대로 주장하는 건 제 자만이죠. 당연하다기보다는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의견을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고 아 하지만 이 글은 제 글이다. 그러나 당신의 해석은 당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제 생각일뿐입니다. 누군가에게 읽혀졌을 때에는 독자의 것이다. 그건 모르겠습니다. 만약 순수한 목적이었다면 저는 이 동인회원분들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제가 쓴 시라는 건 분명하고 그것에 대한 해석은 독자님만의 것입니다. 전작도 제가 시를 다 완결하고 나서 제 해석을 붙였을뿐, 다른 분의 해석을 제가 부정한 일은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제 시는 저의 것이고 본인의 해석은 본인의 것, 그것을 말하고 싶네요.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소유의 의미만이라면 독자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