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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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04 23:04 조회11,104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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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
핏빛 뜨거운 열애로
오랜 시간 진통 끝에
쑥 뱉어지는 해산의 기쁨으로
이 사랑이
밤 고양이처럼 몰래 담을 넘어와
헤프게 웃음짓는다.
오호라!
빛의 통증들이 인간의 내면을 뜷고
찟긴 자국마다 애증의 현란한 무늬로
수놓았다
너는 나를 보았느냐?
내가 너의 기다란 그림자로
너만 쫓아다니는데
너는 나를 보았느냐?
보았느냐?
내가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무심코 지나가는 이 사랑에게
내 시린 손가락 까닥거리며
오호라
내 사랑아
내 시린 손을 잡아다오
한 낮 사거리로
쏟아지는 사람들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내 시린 손을 주먹 쥐어 눈물 속에 갇혀
불쌍한 동정거리가 돼버린 나를
버려두지 말고
오호라
내 사랑아
한번만 뒤돌아서 나를 봐 주면 안되겠니?
꿈길 같은 꽃 길에서
외로움의 상처로 긴 밤을 고뇌하는
내게로 달려와
이 사랑이라고
이 사랑이 드디어 말을 한다고
연신 함박웃음으로 화답하며
이 사랑이 내 안에 들어왔다라고
말을 해 줄 수는 없겠니?
오호라
이 사랑이
오늘까지만 나를 한 길에 세워두고
오늘까지만 내 고통의 시간을 내버려두고
이 밤이 지나면
다시는 나를 혼자 두지 마라
오호라
이 사랑이
오늘 태풍을 몰 고와
내 가슴을 친다!
핏빛 뜨거운 열애로
오랜 시간 진통 끝에
쑥 뱉어지는 해산의 기쁨으로
이 사랑이
밤 고양이처럼 몰래 담을 넘어와
헤프게 웃음짓는다.
오호라!
빛의 통증들이 인간의 내면을 뜷고
찟긴 자국마다 애증의 현란한 무늬로
수놓았다
너는 나를 보았느냐?
내가 너의 기다란 그림자로
너만 쫓아다니는데
너는 나를 보았느냐?
보았느냐?
내가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무심코 지나가는 이 사랑에게
내 시린 손가락 까닥거리며
오호라
내 사랑아
내 시린 손을 잡아다오
한 낮 사거리로
쏟아지는 사람들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내 시린 손을 주먹 쥐어 눈물 속에 갇혀
불쌍한 동정거리가 돼버린 나를
버려두지 말고
오호라
내 사랑아
한번만 뒤돌아서 나를 봐 주면 안되겠니?
꿈길 같은 꽃 길에서
외로움의 상처로 긴 밤을 고뇌하는
내게로 달려와
이 사랑이라고
이 사랑이 드디어 말을 한다고
연신 함박웃음으로 화답하며
이 사랑이 내 안에 들어왔다라고
말을 해 줄 수는 없겠니?
오호라
이 사랑이
오늘까지만 나를 한 길에 세워두고
오늘까지만 내 고통의 시간을 내버려두고
이 밤이 지나면
다시는 나를 혼자 두지 마라
오호라
이 사랑이
오늘 태풍을 몰 고와
내 가슴을 친다!
추천 1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간을 지나...기억의 갈무리들을 따라 가다 보면 치열했던 이 사랑이 생각난다..나이를 먹고,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가슴속에 이 사랑이 넘치는 것 같다. 여전히 감정은 뜨겁다.
루아님의 댓글
루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문득 생각나는 기억이 가슴을 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허깅유님. 시가 정말 좋습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호라!
지나간 사랑이
내 가슴을 치는구나.
여러번 읽었습니다. 너무 맘에 드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