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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02 00:38 조회2,15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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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평 부탁드려요 _ _^

가벼움의 치학

늘어놓는 시 가락들이 한없이 가벼워서 부끄러운 것이 아니어요

나풀 거리는 나비 날개에도 아름다움이 묻어있고
힘찬 독수리의 날개짓에도 기풍이 담겨 있지만
시가 참 가벼운 상이라
미풍에도 날리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요동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너무나도 약한 바람에 흩날리는 생각들이
거추장스러운 동작으로 동네방네 퍼지는 것은 참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바람을 얕잡아 본 것이면 홀로 위로라도 할 터인데
바닥에 깔린 먼지도 잠잠한 것을 보니 가벼운 바람이어라 한숨만 나옵디다

어쩌면,
혹여나,
만에하나,
그런 말들을 집어 넣습니다.

나도 누군가, 잎새를 스치는 바람에 괴로워한 누군가 처럼,
날카롭고 또 무거운 글을 쓰고 싶으나

오늘도 서툰 베틀질에 모난 한 수만 지을 뿐입니다.
추천 1

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징님 ^ ^ 이곳에서 앞으로 자주 볼 생각을 하니 너무 좋습니다.
시인의 겸손함과 고뇌가 가득한 작품이군요.
조금 더 시를 잘 쓰고 싶지만 시를 쓰고 나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런저런 가벼운 생각으로 고치고 또 고치는 당신은 어쩔 수 없는 시인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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