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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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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15 19:33 조회2,61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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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조용히 타들어간다.
담배의 흰 자욱에

나의 아픔과
나의 슬픔과
나의 애환과
나의 걱정이

평화로운 호수에 불시착한 하나의 물방울처럼
동심원을 그리며 세상을 천천히 울린다.

깨어져 흩어진 나의 가슴을
내 삶의 모든 시간을 담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흩어지듯

나는 아무래도
그대의 언저리에 갈 수 없구나.

나를 대신해 마음을 태워
짧아진 너를 말없이 떨어뜨려
아직 남은 그리움의 잔상을

나는 아무래도
저버릴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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