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회원 시작품

소파_빵타공모전에 제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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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18 16:13 조회5,734회 댓글4건

본문

소파

 

피곤하여

머리를 기대고 눕는다

 

티비에서는

연일 국정농단의 주인공들이

나와서

구슬땀 흘리며 돈 몇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 다수의 사람들을

비웃었다.

 

소파에

누워

창 문 밖을 본다.

 

벌써 다섯손가락 잎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나무는 빈 손만을 하늘 향해 손 흔든다.

 

소파에 눕고싶은

나무들이

측은해보인다.

 

나는 절망스런 티브를 끄고

누워

사계절 내내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며

쉼없이 서 있는 나무에게

초대장을 써야 겠다

 

나무야

너의 아픈 다리를 쉴 수 있는

이 소파로 놀러오렴.

 

가을이 소리없이 지나가고

나는 대답없는 나무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소파가 내 피곤한 숨소리를

가라앉히며

눈을 감아준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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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편지님의 댓글

편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허깅님의 일상이 느껴지는 편한 소파같은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요즘 시국을 보면 답답합니다..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산적한 문제들이 빨리 해결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했으면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남북통일도 이루어야하는데..담번 지도자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것 같아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공감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정도 제대로 수습이 되어서
소파에 누워 지나가는 계절을 느끼다가 곤히 잠드는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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