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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07 10:56 조회3,10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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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거의 매일 적었어 마지막이 궁금했어 너의 실루엣은 어떤 모습일까 그림자 놀이를 했어 촛불을 켜놓고서 손을 움직여 공중에 새 한 마리를 만들었어 그 새가 주인공인 모노드라마 제목은 없었어 날짜와 날씨만 적혀 있어 내 이름은 숫자와 음의 사이 키보드 타자 소리가 경쾌하다 그래서 그 울음 소리를 내 이름으로 정했어 나는 여전히 무명가수 세뇌된 관객들이 박수를 친다 그게 나의 이름이예요 새 떼가 날아 오른다 그럼 나는 오리가 될래요 다시 관객이 박수를 친다 그럼 나는 개구리가 될래요 나의 레파토리는 마치 먹이사슬같아 넌 언젠가 날 잡아 먹을지도 몰라 그런 날이 온다면 유언만은 남기고 싶어 너의 귓가에 작게 말할께 내 이야기를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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