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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시 한 편 써봤습니다 피드백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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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디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14 10:57 조회2,42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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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

 

긴 겨울은 누군가를 만나기엔 너무 짧은 시간

오래 지난 눈 한 송이 송이마다

옛 친구처럼 할 말이 있는지 길고 긴 이야기

 

노트 위에 흘겨지는 글씨들을 난 막을 수 없었다

그리운 사람의 마음 속 계절은 지구 위 어디에 있을까

사랑의 배를 빌리기엔 난 너무 겁이 많았다

 

왜 하얀 이 종잇장은 

펼쳐진 눈밭과 달리

보고싶은 이 맘의 끝없는 이어짐도 몰라주고 

고요히 펼쳐져 편지가 되길 기다리고 있을까

 

미안해, 아직 그 작은 우체통은 비어 있어

단 몇 글자면 순식간에 차오를 그 우체통이.

결국 너는 하염없이 길가에 서서 

빈 하늘을 시려운 눈물로 채울 테지

 

마지막 나의 겨울은 서로에게 너무 시린 거짓말

사실대로 말하길 바래도 그대로 얼어붙어 상처가 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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