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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많은 것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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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04 22:59 조회3,986회 댓글1건

본문

드디어

문이 생겼다

 

이제까지 문을 만들어놓지 않았던 당신은

드디어 문을 만들어 놓았다

 

문을 만든 당신은

문에서 나와서 걸어간다

 

걷고 걸은 당신은

해지고 헤진 당신은

검은 꽃이 핀 옷을 입은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멋져요 세상이 이렇다니

 

부서진 판자, 죽어나가는 또다른 당신

 

한 감방 바깥에 있는 또다른 감방

 

부자유한 감성

 

아직도

 

당신은 많은 것을 채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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