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회원 작품

누군가의 모든 것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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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25 18:16 조회10,345회 댓글10건

본문

곰방대에다가 담배를 채운 할아버지

뻐끔뻐끔

연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그 배는 곧 춤추는 인형 속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하늘에서 답변을 한다

할아버지는 구름을 보며 인형을 정비하는 정비사에게 묻는다

 

이보게 단지 그뿐인가

 

할아버지는 곰방대 안에 있는 담배가

그저 무심히

타들어가는 걸 보며 눈을 감았다

 

마지막 유언

 

이보게 한마디만 해도 되겠나

부디, 인형 안에서 죽지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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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기억바깥님의 댓글

기억바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시를 보는 것 맑은 감동으로 와닿다가, 차츰차츰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게 하는 시이네요 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보게 단지 그뿐인가

모든 것들 시리즈는 언제나 생각을 비우고 읽고 있습니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를 받아드립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느낄 수 있는 만큼만 느끼고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이보게 단지 그뿐인가
연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 가도록
무심히 보기만 하다가 죽지 말고
그 배가 춤추는 인형 속으로 들어 갔으니
부디 인형 안에서 죽지 마시게

화연님의 댓글

화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이 시를 이해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강요라고 생각함니다. 단지 이 시에 대해서 느끼시는 바가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인상깊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마치 춤추는 인형속에 갇힌 기분이군요. 저는 늘 하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이보세요, 단지 그뿐입니까?" 저는 제가 인형 안에서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해, 난독으로 가득하더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네요^^ 기뻐요...이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면 본인의 시속에서 내면의 향기가 조금씩 뿜어져 나오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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