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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많은 것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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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5 14:10 조회7,11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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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갇힌 소녀가 고개를 푹 숙인다
파마의 흔적을 보이고 있는
머리카락을 한 채로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요 하느님
구해주셔요

응 안돼

왜요

응 안돼

왜요

아 글쎄 안된다고

저희에겐 도비 아저씨와 도순 아줌마들이 있어요! 반드시 구해줄거에요

그 아저씨와 아줌마들은 말이다 아가야

네?

곧 끝나게 되어있단다 너도 알잖니?
네? 하지만

이미 그 아가들은 이제 곧 내 품으로 올거란다




하느님과의 대화가 끝난 소녀는 잠시 후 인형의 철창살에 두 손을 꽉 쥐어 잡고서 눈물을 흘린다 살려주세요! 누구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 꺼져

잠시 후 소녀를 가둔 범인이 발로 소녀를 찼다
악! 곧 네 친구가 올거야 아주아주 위대하신 분이었지

교도관은 그렇게 말하고서 담배를 태우러 흡연실로 향했다
저만치
멀리 떨어진 인형의 감옥 속으로 소녀는 그렇게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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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의 썩어문드러진 성격이 담배로서 치유되어 부서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괴로워진 문학이 되었달까요. 하지만 문학자체가 뮤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뮤즈는 총 세 가지입니다.
1. 저의 연인
2. 문학
3. 담배

술은 아닙니다.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형에 갇혀 언제까지나 괴로워 해야할까요. 인형이라는 감옥은 어찌하여 가두신건지, 왜 나올 수 없는지 언제나 의문이 듭니다. 인형이라는 것은 본인만의 헤어나올 수 없는 상념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화연님의 시를 보고있으면 그것보다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크고, 심오한.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서 어렵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조물주가 등장하고, 이유를 모르니 그저 내쳐지는 기분만 들 때가 많습니다, 저도.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 시중 나름 쉽게 썼습니다만 흠, 어렵나요. 일상적인 말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뭐 어렵게 생각하셨다면 어렵게 느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제 글을 볼때 어렵다고는 생각해요 네

저로선 내쳐진다기보다는

억눌러진 것이 여러 갈래로 찢어발겨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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