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회원 작품

누군가의 많은 것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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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14 14:50 조회6,48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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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서 고스란히 피는 새싹은

그토록 청명하고도 아름다운가

 

그러나 새싹은 잿더미에 휩싸였다

잿더미에 휩싸이고서

곧 새싹은 기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더 아름다운 새싹은 잿더미를 기어가서

뿌리를 검은 것에 닿으려고 노력해봤다

 

그뿐

 

새싹은 검은 것에 누워

곧 덜덜 떤다

 

그뿐

 

농부는 룰루루 걸어가서 새싹을 보더니 곧 자신이 먹은 고기의 찌꺼기에 있는

아주 작은 새싹을 보고서

 

농부는 새싹을 주웠다

많이 주웠다

 

그는

 

쌈지를 꺼내 새싹을 돌돌 말더니

 

담배를 태웠다

 

연기가 날아간다

 

새싹은 꽃을

드디어 피우게 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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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누군가의 많은 것들 연작 시작인가요?
잿더미로 기어가서 결국 잿더미가 된건가요?
결국 연기꽃을 피운 건가요?

화연님의 댓글

화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해석은 각자 자유이나 제가 생각한 답은 다르다라는것만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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