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고민나누기

일상고민 | 상과 칭찬에 대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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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블리아 작성일16-11-17 20:30 조회1,35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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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검열'

세상 모든 글쓰는 사람들이 넘어야 할 산이자 숙제이지요ㅠㅠ

 

저는 특히 '완벽한 글'에 대한 집착과 강박이 엄청납니다.

상에 대한 강박도 엄청 강하구요.

저는 글에만큼은 공주병을 갖고 싶거든요. 


판넷상에서 글쓰다, 험한 꼴 엄청 당해봤어요.

저같은경우엔 문장구조 자체는 완벽한데,

그 조합을 다소 정신없게 하는 스타일이라...

안읽히는 사람들한테는 진짜 안읽히거든요.

문창과 합평수업때도 묘사나 문장은 예쁜데 줄거리가 약한 느낌이라고.....

무용으로 치면 체형과 유연성은 좋은데 힘이 떨어지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나 유머글, 반려동물글 보러

판같은 익명커뮤니티 자주 가는데,

고민이 있거나 하면 글을 쓸 때도 많아요.

글못쓴다 어쩐다 하면 진짜 상처받아요ㅠㅠ

다른사람들은 어차피 인터넷이니 별거 아니라고 말하지만,

여자 연예인들이 외모평가 당할 때의 그 기분이랑 맞먹습니다...

진짜 별거 아닌 말에도 괜히 감정상하고 그래요. 


그리고 사람들 인식이 '글=멘탈' 이란 게 강하잖아요.

제 성격도 싫어하는 사람에겐 딱 미움받고 꼬투리잡히기 좋으니....

절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제 글도 좋게 보일 리 없지요ㅠㅠ

한 카페에서 만난 분 중,

저에대해 좀 안좋게보는 사람 하나 있어요.

글쓰는것마다 따라다녀서, 저 이미지 추락시키고 왕따놀이하려는지....

아무래도 고민상담카페고,

상처받은 마음 털어놓는데라  다소 징징투처럼 흐를 수가 있잖아요.

마음도 못 추스르고 쓰는 거라 더더욱요....


 

글 쓰시는 분 계시면 한번 보라고

소설 등 올리는 개인블로그 주소 공개하니까...


글 하나도 안읽힌다,

넌 고민글을 써도 교묘하게 니 자랑 집어너서 하나도 공감안되는데

(누구를 공주병 환자로 몰아요) 

글쓰는 사람이 그거 하나 공감되게 못쓰냐...

 

너를 작가라고 소개하던데

(지망생이나 문창과라고 했지... 블로그 제목 빼곤 그런적도)

인소보고 작가되고싶단 중딩인줄 알았다....ㅠㅠ

 

제 멘탈에 대한 욕은 백번 양보해서 참을 수 있어도,

글에 대한 비난은 정말 못참습니다.....


 

 

글을 제 자식이라 비유를 한다면,

자식이 나 때문에 욕먹는데도 아무 손도 못쓰는 그런 엄마가 된 기분??

시쳇말로 '맘충'이 된 기분입니다. 내새끼가 애새끼가 되구요ㅠㅠ

(저 아직 아가씨라.... 비유가 적절한지ㅠ)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왜 맘대로 안되는고... 원인을 찾아봤는데,

' 자신감' 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간혹 글에 두서가 없어지거나,

소설을 쓸 때 줄거리가 빈약하다는 등의 지적도....

자신감이 부족하니 서사를 밀고 나갈 힘도 딸리고

맥아리가 없어보이니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ㅠㅠ


그리고 그게 글에도 알게모르게 티가 나서인지

넷상이나 합평때 모진소리를 더 많이 듣는거같아요ㅠㅠ

무래도 만만해 (?) 보이니까....


아무래도 글쓰는 사람이라고 하면,

사람들 기대치도 좀 높아지는 게 있어요.

유교사상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옛날처럼 식자층들만 문학을 접할 수 있었던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책읽고 글쓰는 사람은 뭔가 생각이 남다를 것 같은??
그 시선이 참... 부담되고 때론 무섭죠. 난 선생같은 존재도 아닌데...

그걸 독자에게 만족을 못시켜주면 비난도 그만큼 더 받게되니까...

남들 신경 안쓰고 맘껏 글쓰고 싶어요ㅠㅠ 


이게 바로 구더기 나오는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상황

사소한걸로 감정낭비 하면 글이 더 안나온다!!

나만 손해고 내 글만 손해다!! 해봐도...

막상 돌맞으면 하루종일 걸리고ㅠ

동인들의 서재에 올린 카사블랑카도

단편분량으로 과공모전에 냈는데.....

저랑 조별땜에 사이 틀어진 선배랑 친한 후배가 받아서...

합평때도 걔 소설 조금이라도 누가 칭찬하면 꽁기하드라구요.

제 콤플렉스를 치유하려 쓴 소설이

오히려 치유가 안되고 있네요.....

상 안받은것도 아니고

이번년도에 전국구 개사공모전 우수상에

그 과공모전도 14년도에 비평부문 수상했었는데

욕심이 끝없어요ㅠ​

 

원래 사람이란 게 나랏님 발톱때만한 일로도

쉽게 기분좋아지고 감정상하는 나약한 존재라 그런건지...


예쁜 문장 섹시한 문장 다 꾸밀 수 있지만,

당당한 문장까지 구사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요즘 전상국작가님 소설 자주 읽게됩니다.

뭐랄까.... 문장에 힘이 있잖아요ㅎㅎ

문장력과 어휘력이 부족해서 엄청 노력하셨다는데....

저는 조용히 고개 숙이고 갑니다.....

댓글목록

약속님의 댓글

약속 작성일

반갑습니다. 앞으로 러블리아님 글들을 기대해 봅니다^^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작성일

그래도 님은 주변에 글 쓰는 사람이 있나보네요..전 전공이 이과라..ㅎㅎ 문학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많아서 제 글에 욕도 안하고 칭찬도 안 합니다...무관심합니다..ㅎㅎ 제 남편도 공과 쪽이라..시를 쓰는 건 아는데 아내가 시를 써서 카톡보내도 아무 대답도 안합니다..ㅎㅎ 완전 외롭습니다. 비판은 관심의 일종이니 상처 안 받아도 됩니다. 무관심이 오히려 상처입니다^^

러블리아님의 댓글

러블리아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있어도 진정으로 교류하고 위안이 되어 주는 사람은 과동아리 동인들이랑 남친.... 손에 꼽아요ㅠㅠ 아시다시피 대학은 경쟁해야 이길 수 있는 곳이라 그런가봐요.
무관심이 상처인 걸 알지만, 졸업하기 전엔 합평때 잘한다, 대작이다 잘썼다 이런 칭찬을 듣고싶어요ㅠㅜ 진짜 입에 담지도 못할 이야기 들은 적도 많아요. 남친이나 절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듣는 것보다 저와 거리가 가깝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어요. 그것뿐이에요ㅠㅠ 완벽해야할것같아요. 그래야 제 자존감이 올라가니까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작성일

러블리아님의 고민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감 내지는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부분은 꼭 한번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고 생각을 정리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에게 요청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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