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자의 꿈 / 박미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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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팅 작성일16-11-09 11:20 조회15,753회 댓글0건본문
가을여자의 꿈
향린 박미리
영화 속 주인공처럼
코트 깃 세우고 어디든 떠나자는
가을의 유혹을 오늘은
거부하지 않고 싶습니다
가을빛에 기죽지 않게
최대한 곱게 단장하고
마음 가는 대로 떠나다 보면
억새풀 반기는 들길에서
메디슨 카운티의 그들처럼
운명적 사랑과 맞닥뜨려질지도 모를
막연한 상상 하나쯤
부록으로 챙겨도 좋을
가을 여자의 꿈
아직 거울 앞일뿐인데
스카프 자락 휘날리며
마음은 벌써 코스모스 핀
간이역에 서 있네요
2016년 10월 23일 문학기행에서 박미리 시인님에게 허락을 받은 후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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