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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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22 00:33 조회7,927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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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했던 것은 동정
또 어쩌면
우리가 느꼈던 것은 연민
순간 사랑이라고 확신하다가도
마음이 찌르르 울려오면
곧 이것은 사랑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
불쌍한 이들에겐 사치라느니 하는 말들
그러니 우리는 느낄 수 있을 리가 없었는데
특별하다고 믿을 만큼 특별한 일이 일어난 적도
경이롭다고 느낄 만큼 경이로운 순간도
없었음에도 그럼에도 우리는 작은 위로와 또 더 작은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짧은 새에도
사랑 그 비슷한 것을 엿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두 손을 잡고선
한 밤을 꼬박 새도록
말을 하고 듣고
눈을 맞추고 입을 맞대었던 까닭은
당신이
혹은 내가
너무도 불쌍해서였을까
마지막까지 아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는데도
울면 정말로 불쌍한 사람이 된다던 당신의 말이 무색할 만큼
그토록 불쌍한 사람,
사람들.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가 요즘 내 나라 이 대한민국을 바라볼 때 왠지 모를 아픔, 애정, 슬픔을 느끼는데..그래서 그런지 이 시가 마음에 와닿습니다...서정적이며 내면 한곳을 심도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신점이 돋보입니다.^^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댓글의 댓글](http://poet.nanuminet.co.kr/skin/board/basic/img/icon_reply.gif)
감사합니다 :)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알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그 사랑, 그저 사랑이기를...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댓글의 댓글](http://poet.nanuminet.co.kr/skin/board/basic/img/icon_reply.gif)
정말로, 그저 사랑이기를, 바래봅니다.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훌륭합니다. 존경합니다.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댓글의 댓글](http://poet.nanuminet.co.kr/skin/board/basic/img/icon_reply.gif)
과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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