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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약 좀 건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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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03 23:03 조회5,28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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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쑤셔

뭔가 꿈틀대는 것이 손목을 꺾으면
세상 밖으로 튀어나올까?
금이가기 시작하는 계란 껍질이나
터지기 직전의 번데기도 이렇게 욱신 거렸을까?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이 아릿함에 기분이 좋을 때가 있지.
열심히 꺾은 뼈마디로 오늘 하루 무엇이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거미줄을 쏘아대며 빌딩 숲을 누빌 꿈이라도 꿀것 처럼.

자기전에 약을 바른다는 건 아침에 일어나기 직전
아주 개운하게 기지개를 켰을 때 처럼 만족감을 주기도 해.
하지만 한편으론 보여지는 결과가 있어야 안심을 하는 텅빈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

뻑뻑하게 무거운 눈꺼플이 잘시간을 알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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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쑤시는 손목에 약을 발라주며 위로해 줄 친구나 애인이나 어떤 따뜻한 위로자가 님의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고나면 개운해질까 하는 기대로 약을 바르려고 하는데 약 좀 건네줄 사람 거기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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