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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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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01 09:57 조회21,061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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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내가 가진 무서움과 가랑이와
흠집사이에는 바퀴벌레가 살아.
한쪽에는 옛날 모니터와 하이힐이
어울리지 않게 있는데 나는 어느 것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어 두번째 고백이야
누군가 나에게 누가 더 바보인가라고
물어봤다면 난 어떻게 대답할거 같애?
일년을 사는 게 나은 거 같아?
아님 25년동안 죽었다가 다시 진짜 죽음을
선택하는 건 과연 이게 진짜 바보짓인지
너는 어떻게 생각할래?
너와 나 우리를 가르는 건 비단 거리만이
아니였어. 울 수 없는 게 울면 더 추하고
웃긴다는 게 얼마나 더 한 건데.
잘못이라는 말은 내가 저장되있는 구식 모니터와
세상만을 쳐다보고 있는 하이힐에도
어느 정도의 무게가 실려있는 지도 알고 싶어졌어.
머리가 울리면 마치 땅이 울리는 듯이
나는 오늘도 너를 생각해.
하이힐을 신지 않아도, 채팅을 하지 않아도.
니가 너무 보고 싶고 서 있는 걸 피곤해 하지 않는
곰인형에게도 니가 보고 싶다고 말해줬어.
메시지 읽어 볼거지?

 

 

 

 

 

 

 

시에는 함축성이 기본이라던데 저는 그것이 잘안됩니다.

 

 

헤어진 그에게 보내는 간절한 유언이자 그를 위해 부를수 있는 유일한 연가입니다.

그가 보고싶습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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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타냥님의 댓글

달타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이 때론 사람을 바보같아 보이게도 하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을 만큼 충분히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할 수 있을 때 맘껏 사랑해야지요.
그게 비록 외사랑일지라도 말이지요.
헤어진 후의 미련이 그리움이 되었지요.

이렇게 글로라도 그리움을 달래봅시다.
간절한 유언이자 유일한 연가
소중한 마음 전해지도록...
함축적이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절절한 데.

초아님의 댓글

초아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안녕하세요 달타냥님.
초저녁에 댓글이 달려서 읽어봤어요.
역시 무엇이든지 나 혼자 품고 있으면 안되는거 같아요.
전 부족한 사람인데. 글에 심취해주셔서 좋아요.

죽은시인의사회님의 댓글

죽은시인의사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나에게 누가 더 바보인가라고
물어봤다면 난 어떻게 대답할거 같애?"
"일년을 사는 게 나은 거 같아?"
"너는 어떻게 생각할래?"
"메시지 읽어 볼거지? "
작품에서 의문문만 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초아님의 댓글

초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해요 키팅님.
공식적 인사는 제가 성격이 좀 그래서 올리기 싫어서 작품만 올리고
댓글을 누군가가 달아주시면 인사하는 형태로 하고 있어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공식적으로 인사할 필요는 없어요.
이 곳은 자유스러움을 권장합니다.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됩니다.
단지 서로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기만을 희망할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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