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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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22 00:33 조회12,217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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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했던 것은 동정
또 어쩌면
우리가 느꼈던 것은 연민
순간 사랑이라고 확신하다가도
마음이 찌르르 울려오면
곧 이것은 사랑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
불쌍한 이들에겐 사치라느니 하는 말들
그러니 우리는 느낄 수 있을 리가 없었는데
특별하다고 믿을 만큼 특별한 일이 일어난 적도
경이롭다고 느낄 만큼 경이로운 순간도
없었음에도 그럼에도 우리는 작은 위로와 또 더 작은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짧은 새에도
사랑 그 비슷한 것을 엿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두 손을 잡고선
한 밤을 꼬박 새도록
말을 하고 듣고
눈을 맞추고 입을 맞대었던 까닭은
당신이
혹은 내가
너무도 불쌍해서였을까
마지막까지 아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는데도
울면 정말로 불쌍한 사람이 된다던 당신의 말이 무색할 만큼
그토록 불쌍한 사람,
사람들.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가 요즘 내 나라 이 대한민국을 바라볼 때 왠지 모를 아픔, 애정, 슬픔을 느끼는데..그래서 그런지 이 시가 마음에 와닿습니다...서정적이며 내면 한곳을 심도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신점이 돋보입니다.^^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알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그 사랑, 그저 사랑이기를...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로, 그저 사랑이기를, 바래봅니다.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훌륭합니다. 존경합니다.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과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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