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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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09 21:48 조회10,225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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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실연은 청춘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고 지나가는 통과의례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실연을 당했다고 손을 긋기도 하죠..또 어떤 사람은 방황하며 시간을 죽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실연의 상처로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고...실연의 아픔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걸작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탄생되기도 하는 등 동전의 양면 같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연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길 젊은 청춘들에게 권유해봅니다.
실연은
사랑이라는 희망을 산 채로
꺽어 매어달아
저 시베리아 벌판
찬바람 쌩쌩불어
버거운 얼음꽃들이 땅 아래로
쩍쩍 갈라지는 그곳에
꽂아두고
심장을
조각 조각 얼음으로 얼리고
망치로 두드려
산산히 부서뜨려도
부서진 파편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 거리는
소리들이다.
실연은
사랑이라는 희망을 산 채로
꺽어 매어달아
저 루트 사막 한 가운데
더운 바람이 몰아쳐
높은 산 분지 단단한 방벽 아래
모래마저 태워 버리는 그곳에
꽂아두고
심장을
한점 한점 뜯어내어 말리고
가위로 잘라내
점점히 흩어져도
뜨으긴 조각들이
물을 찾아 달음박질치는
소리들이다.
댓글목록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허깅유님. 아침마다 한번씩 보며 실연의 아픔을 마음껏 느끼고 새겨 그리하여 비로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세상 어떤 언어를 동원한다 한들 본인이 겪는 실연의 아픔을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화연님께 권유한 것 처럼 내밀한 사랑의 실패를 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단편소설을 써보면 다소나마 위안이 될겁니다
오늘은 날이 화창하고 하늘이 새파랗습니다
차가운 공기도 느낌이 좋습니다
새 날이니 즐거운 하루,낭만 가득한 하루 되세요^^♡♡♡
내나님의 댓글
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허깅유님의 모든 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마음에 드신다니 감사합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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