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모든 것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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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25 18:16 조회41,478회 댓글1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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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방대에다가 담배를 채운 할아버지
뻐끔뻐끔
연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그 배는 곧 춤추는 인형 속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하늘에서 답변을 한다
할아버지는 구름을 보며 인형을 정비하는 정비사에게 묻는다
이보게 단지 그뿐인가
네
하
할아버지는 곰방대 안에 있는 담배가
그저 무심히
타들어가는 걸 보며 눈을 감았다
마지막 유언
이보게 한마디만 해도 되겠나
네
부디, 인형 안에서 죽지 마시게
댓글목록
기억바깥님의 댓글
기억바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동시를 보는 것 맑은 감동으로 와닿다가, 차츰차츰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게 하는 시이네요 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보게 단지 그뿐인가
모든 것들 시리즈는 언제나 생각을 비우고 읽고 있습니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를 받아드립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긴....어렵습니다. 알고있습니다. 키팅님.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느낄 수 있는 만큼만 느끼고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이보게 단지 그뿐인가
연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 가도록
무심히 보기만 하다가 죽지 말고
그 배가 춤추는 인형 속으로 들어 갔으니
부디 인형 안에서 죽지 마시게
화연님의 댓글
화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이 시를 이해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강요라고 생각함니다. 단지 이 시에 대해서 느끼시는 바가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인상깊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마치 춤추는 인형속에 갇힌 기분이군요. 저는 늘 하늘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이보세요, 단지 그뿐입니까?" 저는 제가 인형 안에서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참고로 말씀드리면, 신윤복씨가 제 시를 지금 최초로 이해하신 분이 되셨습니다.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으앗! 이렇게 기쁠수가!! 저 진짜 기뻐요^^*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난해, 난독으로 가득하더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네요^^ 기뻐요...이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면 본인의 시속에서 내면의 향기가 조금씩 뿜어져 나오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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