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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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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약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15 18:56 조회739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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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로 적어봅니다.^^ 반갑습니다.

 

크눌프와 기도

 

낯설은 소음들이 썰물져 어둠이 오면

나의 크눌프는

거리에 버려진 그림자들을 쓸어 안으며

사람없는 성당 마루바닥에 무릎을 모았다.

 

한줄기 달빛에 머리 숙이고

창에 걸린 별빛에 두손 모으고

떨리는 반쪽입술이 마리아를 찾을때

침묵의 소리들이 크눌프를 안아 주었다.

 

아침햇살이 달빛을 삼키기 전에

새벽이슬이 별빛을 지우기 전에

그의 변하지 않는 사람과 한없는 독백을 나누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험의 새벽이 오면

찬란한 도시의 거리를 두발자욱만 걸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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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약속님 동인이 되신 걸 환영합니다.
작품 "크눌프와 기도" 감명 깊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주석을 첨부해 놓습니다.

주석) 크눌프
"크눌프"는 헤르만 헤세가 1907년(30세)부터 1914년(37세) 사이에 쓴 단편으로 이루어진 3편의 이야기로 작품의 부제 "크눌프 삶의 세 이야기"처럼 "초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종말"이라는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떠돌이 방랑자 크눌프의 모습을 통해서 모든 관습과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과 삶을 보여주며 또 탐욕과 집착을 버리고 인생을 관조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젊음이 결코 충동적인 낭만만이 아님을 젊은 독자들에게 일깨워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그리고 크눌프는 헤르만 헤세의 분신과 같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키팅님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해박한 지식이..돋보입니다. 헤르만헤세의 작품은 수레바퀴밑에서 밖에 모르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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