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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하나 평가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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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디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2-21 20:09 조회4,735회 댓글5건

본문

 

첫 눈

 

 

겨울 바람이 쌓인 눈 날려보낸다

누구의 발자국도 없던

두 눈으로만 걷던 곳에

눈송이 한 두어 개 자리잡는다

주머니 속에 두 손 폭 넣어놓고

사각거리는 눈길 걸어가다 보면

눈 한 송이 내게 귓속말하네

너를 반겨줄 사람 하나 없으니 집에 가라고

 

 

 

 

 

 

 

 

혼자만의 물음

 

 

유난히도 추운 겨울밤에

이불 덮고 눈 감기 전에 창 밖을 본다

저 밤하늘은 아무런 감정도 없겠지

나는 바보처럼 말을 걸어본다

외롭지 않느냐고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며 대신 대답하겠지

하지만 닫힌 마음의 문 열릴 생각 안 하네

이제껏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활짝 열면 차가운 대답일 것을 알기에.

누구라도 따뜻한 한 마디 건네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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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누구에게나 설레일 법한 첫 눈 오는 날
"너를 반겨줄 사람 하나 없으니 집에 가라고"하니 그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작가의 의도와 작품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남겨드리고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지디홉스님께서도 충분히 퇴고과정에서 다듬을 수 있을 것 같아 별도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만의 물음" 역시 첫 눈과 같은 감정 선에 있는 작품이네요. 외로움이 가득 담긴 시입니다. 언젠가는 지디홉스님의 혼자만의 물음에 마음을 열고 스스로에게 대답을 할 날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때쯤이면 지금의 감정을 극복하는 작품도 이 곳에서 볼 수 있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군데군데 인상적인 시구가 있어서 좋았고 잘쓰신 시라고 생각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지디홉스님의 댓글

지디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피드백 해주셨으면 했는데 그래도 제 맘 이해해주시고 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인데 감기 안걸리시게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빌게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가 더 감사하지요. 지디홉스님의 멋진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주심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히려 답글을 빠르게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죽시사에서는 즉각적으로 서로에게 반응을 하지는 못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동인분들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새로운 글이나 답글을 기다리는 것 역시도 또다른 재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반드시 지디홉스님의 글에 조금 늦더라도 답글을 남기겠습니다. 꾸준히 소통하고 오랜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서정시가 좋으네요..개인적으로는 쉽게 읽혀지는 시를 좋아합니다. 첫 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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