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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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09 00:26 조회7,357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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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아니라
내가 버거웠다.
사실은
나는,
삶이 아니라
삶을 헤쳐나가는
내가 버거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이렇게 죽이고 만다.
더 이상 살 이유를 찾지못해 방황하는
한심한 나를 세워두고 빛나는 화살을
오늘도 나는 그렇게 쏘고만다.
나는 나를 향해 눈물짓는 나를 보며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슬픈표정으로
그렇게 벌써 화살이 수없이 꽂힌 심장에
또 다시 화살 하나를 기꺼이 꽂고야 만다.
나는 화살이 천개가 넘게 박혀있는 나를 앞에두고
비로소 활을 놓고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얘야, 그만 나를 놓아주겠니....
주저앉은 자리의 하늘의 별은 유난히도 밝다.
바람이 볼을 스치운다.
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추억이 많았나봅니다. 잊기가 쉽지 않은것 보니...그러나 시간을 따라 견디다 보면 잊어지는 날도 오고, 가끔 기억나는 고통스럽지 않는 추억이 될것입니다..그날 까지 시를 쓰시면서 견디시던가..억지로라도 새로운 사람 만나 연애를 해보시기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심장에 화살은 오늘부터 하나 하나 빼는 걸로..하고요^^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허깅유님, 사실 한달전부터 화살은 더이상 쏘지 않고 있답니다. 빨리 괜찮아지고 싶으면서 나를 죽여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추억이라... 저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추억이 참으로 많더군요. 제대로 된 연애를 한 것도 아닌데, 모르겠습니다. 아마 세세한 일도 기억 속에 꼭꼭 넣어두어서 추억으로 새겨놨기 때문일까요.^^ 사실 2달 전에 연애를 했다가 100일도 못가 헤어지는 경험을 했답니다. 그냥 상대방에게 미안하더군요... 그러곤 앞으로 어느정도 괜찮아질 때까지 연애를 하지 않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참, 마음이란 자리가 좁습니다. 그래도 차차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팠던 기억을 떠올려 시를 올리는 것은, 이 시기를 지나며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아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요. 아파서 그만두고 싶지만서도 바닥까지 아파하고 싶다는 말이 역설적이지만서도 이 시기가 지나가고 추억으로 자리잡을 때쯤, 이 시기조차 어렴풋한 그리움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간, 오늘, 이 시기를 겪는 내 감정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가장 힘든 시기일때 허깅유님 조언 덕분에 빠르게 괜찮아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담쓰담 ^^
괜찮아요.
그럴수록 더 강한 심장이 되어 있을 거예요.
제제님의 댓글
제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에
깃들은 감정선에
내 감성선도 복사되어 감회가 새롭고, 동지를 만난듯 반갑습니다.
도둑처럼 주인허락도 없이 두분(허깅유님과 신윤복님)의 글과 댓글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이렇게 주제넘게 여기에서 두서없는 인사를 남기게 되네요.
저도 오랜시간 아파했던 부분들에 동해서
글과 댓글들에 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금지된사랑.
금지된 사랑이여도 상대방만 내 맘과 같다면 좋겠다라는 그런...
미련같지 않은 미련과 싸웠던 지난 부질없는 시간들이...
나를 한번만 바라봐 준다면 내 힘든사랑 다 견딜 수 있는데....
뭐 이런 ...
물론 지금도 진행형이지만요 그래도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조급함을 버리고 그냥 이대로 죽을때까지 내 가시같은 사랑 아프지만, 피가 나더라도 안고 가자 라는 그런 맘으로 그렇게 그렇게 2년여 시간이 흐르다보니
상대방은 사랑이 아니여도 비록 우정이여도 뭐 감사하지뭐...그런....
신윤복님! 당신의 아픔도 응원해드리고파 이렇게 두서없이 낙서를 하고갑니다.
아파도 사랑입니다.
허락도 없이 내 맘가져간 도둑이지만 사랑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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