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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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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억바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15 07:23 조회8,463회 댓글7건

본문

죽음

 

 

홀로 된다는 것은

죽음을 맞는 것이다

만져지지 않고

아무도 부르지 않고

보여 지지 않으며

누군가의 마음속에 사는 것이다

 

죽음은 기별 없이 먼 나라에 살아 있는 것이다.

 

추천 1

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죽음은 기별 없이 먼 나라에 살아 있는 것"
죽음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하신 게 느껴 지네요.
기억바깥님 좋은 작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기억바깥님의 댓글

기억바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가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잘 전달이 안된것 같아서, 시를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절감하며 산문으로 고쳐보려고 여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 말로다가 절망하고 있습니다. 괴롭네요.. 괴롭습니다.. 하하... 이 얘기는 왜 이렇게 형상화가 안되는지.. 저는 항상 제 안에 구겨지기 쉬운 종이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구겨진 수많은 종이뭉치들과 함께.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한텐 그 종이 한장이 삶의 전부이거늘.
자와할랄 네루라는 인도 작자의 세계사 편력의 마지막 권(3권)의 거의 후반부엔,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은 옥살이를 하더라도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만, 요즘은 그 말이 용기가 아닌 두려움으로 와닿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알바로 전환해서 진지한 마음으로 써보는 글들이 모두 환멸같이 느껴져 내가 이렇게 글을 못썼나하고 덜덜덜 떨고 있답니다. 친절하신 답변에 그나마 용기가 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당분간 체계적인 독서를 하며 하루 한편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고맙습니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기억바깥 님의 진솔한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너무 자신을 가혹하게 괴롭히지는 마세요.
그럴수록 글이 더욱더 자신의 동굴에 갇혀서
허우적거릴 수 있으니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충실히 하며
마음에 여유를 갖고 글을 써 보세요.
늘 기억바깥 님을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기억바깥님의 댓글

기억바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자신의 동굴에 갇힐 수도 있다는 말씀, 고맙습니다. 죽시사에 자주 찾아와보진 못하지만 들르게 되면 꼭 모든 분들 글 읽어보고 저도 글 한편 올릴 수 있게되면 올리고 하며 많은 분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습니다.
그럼 새롭게 시작되는 한주 행복하십시오^^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네! 기억바깥 님 긴 호흡으로 찾아오셔도 됩니다.
잊지만 마세요. 언제든 찾아오시면
이 곳에서 반겨드릴테니 가끔 글이나 소식 남겨주시고요. ^^
종종 열쇠꾸러미의 마지막 열쇠가 자물쇠를 열 수 있으니
우리 끝까지 힘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구요.
그리고 우리 벌써 친해진 거 알죠?
앞으로 다른 동인 분들과도 좋은 인연 되세요.
마지막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 한 편 남기고 이만 줄입니다.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엔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내가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제제님의 댓글

제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억바깥님 글 잘 읽고갑니다.
근데 솔직히 시보다는 아래 댓글에 마음이 더 움직여져서 이렇게 넉두리 늘어놓습니다.
저도 한때 시를 조금 배웠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수필이 제겐 더 맞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미련이 남아서 이렇듯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좋은글들 훔쳐보고 다녀요.
기억바깥님도 산문이 훨 빛이 나는듯합니다.
'구겨진종이뭉치' 표현 넘 신선했어요.
이렇게 산뜻한표현들이 눈에 들어올때마다 제 온몸의 신경들이 살아 움직이는듯하죠.
글을 쓰고 싶어지는,,,대충 갈겨써도 작품이 될꺼 같은 착각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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