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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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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9 18:22 조회6,412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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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애는


참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지나가는 유성에게 부탁했답니다.

뒤돌아서 당신을 잡지 못한 까닭은
흘러가는 인연을 지켜보기 위함입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에게서
멀어지겠습니다.

멀어지고 멀어져서
다음 생애는
그대를 비추는
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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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도서관에 갔는데 예전에 그 사람에게 보내드린 시가 게시되어 있었답니다.
무심코 고개를 돌린 그 곳에 그 사람이 다가왔고 저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숙인 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아마 알아보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는 순간 그대로 뒤돌아 잡을까, 생각 했습니다만
그대로 흘려보내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만남이
만남의 인연이 아닌 진정한 이별의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비로소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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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깅유님의 댓글

허깅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신윤복님, 잘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인생 선배로 연애 실패도 많이 해보고 최종 결혼해보니
여러사람과 사귀어 보는게 중요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배우자의 성격이나 성품에 의해 행복이 결정됩니다.
제 말 참고하시어 사랑도 여러번 해보고 헤어져도 보고 하세요..

아 근데 사진 속 첫사랑도 신윤복님이 쓰신건가요?
첫 사랑이란 시 너무 좋으네요~~~

그리고 다음생에는 그대를 비추는 별이 되지는 말고요..비추기만 하면 외롭습니다.^^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허깅유님, 감사해요! 음... 사실 저도 얼마 전부터 서로 호감을 갖게 된 사람이 생겼답니다.
조언 감사해요.^^
첫 사랑이란 시는 '이윤학' 이라는 분이 쓰셨어요!
저도 이 시를 참 좋아해요.
별은 사람들이 올려다 봐야만 볼 수 있는 존재이지요.
모두를 비추되, 얽매이지 않으며
저를 바라보는 사람과 눈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키팅님의 댓글

키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현실을 반영한 작품인 것 같아서
작품에서의 감정으로만 끝내지 않고
그 감정을 이어서 개인적으로 드리는 질문입니다.
현실을 반영한 시가 맞다면 실례가 되는 질문이라도 이해해 주세요.^^

다음 생애에도 그대를 비추는 별이 되려 하면서
왜 지금은 흘러가는 인연을 지켜보아야만 할까요?
참 많이 보고 싶었는데
왜 멀어져야 하는 건가요?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제는 멀어지겠다고 결심한 건 알겠으나
그 결심이 잊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멀어지고 멀어져서
그대를 비추는 별이 되려 하는 거라면
왜 지금 붙잡지 못하는 걸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작품으로 감정을 마무리하지 않고
개인적인 질문을 하여 죄송스럽습니다.
물론 제 질문에 답변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작품 속의 감정이 현실의 감정이라면
신윤복 님께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 보시라고
드리는 질문입니다.

허깅유 님의 댓글 내용을 읽어 보았는데
제 개인적으로도 동감합니다.
허깅유 님의 뜻도 저와 같겠지만
그 의미는 사람 사귐을 가볍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물 안에 개구리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의 뜻 입니다. ^^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키팅님, 제 이야기는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보시기에 불편한 감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쪽지로 드릴게요.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신윤복씨의 이야기를 동네방네 떠들 것은 올바르지도 않고 적합하지도 않지만, 실례가 안된다면 저도 신윤복씨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싶습니다.

제제님의 댓글

제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어지고 멀어져서
다음 생애는
그대를 비추는
별이 되겠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저도 그런 사랑 받아봤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만드네요.
종종 티비속 드라마 주인공의 사랑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며
나도 저런 사랑 받고 싶다 뭐 이런 생각들 하잔아요~?
딱 그거네요
저도...

제 심장을 움직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뒤에서 바라만 보는 사랑

누군 그러더군요
오히려 이뤄지지 못해 오래가는 거라고
제가 힘들어 할때 누군가 제게 그런 위로아닌위로를 해주더군요.
돌아보니 그말이 맞는 듯해요.
전 님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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