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많은 것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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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5 14:10 조회12,354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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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의 흔적을 보이고 있는
머리카락을 한 채로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요 하느님
구해주셔요
응 안돼
왜요
응 안돼
왜요
아 글쎄 안된다고
저희에겐 도비 아저씨와 도순 아줌마들이 있어요! 반드시 구해줄거에요
그 아저씨와 아줌마들은 말이다 아가야
네?
곧 끝나게 되어있단다 너도 알잖니?
네? 하지만
이미 그 아가들은 이제 곧 내 품으로 올거란다
하느님과의 대화가 끝난 소녀는 잠시 후 인형의 철창살에 두 손을 꽉 쥐어 잡고서 눈물을 흘린다 살려주세요! 누구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 꺼져
잠시 후 소녀를 가둔 범인이 발로 소녀를 찼다
악! 곧 네 친구가 올거야 아주아주 위대하신 분이었지
교도관은 그렇게 말하고서 담배를 태우러 흡연실로 향했다
저만치
멀리 떨어진 인형의 감옥 속으로 소녀는 그렇게 멀어졌다
댓글목록
키팅님의 댓글
키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편에도 담배가 어김없이 등장하네요. ^^
담배는 화연 님의 뮤즈인 것 같아요.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댓글의 댓글](http://poet.nanuminet.co.kr/skin/board/basic/img/icon_reply.gif)
저의 썩어문드러진 성격이 담배로서 치유되어 부서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괴로워진 문학이 되었달까요. 하지만 문학자체가 뮤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뮤즈는 총 세 가지입니다.
1. 저의 연인
2. 문학
3. 담배
술은 아닙니다.
신윤복님의 댓글
신윤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형에 갇혀 언제까지나 괴로워 해야할까요. 인형이라는 감옥은 어찌하여 가두신건지, 왜 나올 수 없는지 언제나 의문이 듭니다. 인형이라는 것은 본인만의 헤어나올 수 없는 상념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화연님의 시를 보고있으면 그것보다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크고, 심오한.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서 어렵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조물주가 등장하고, 이유를 모르니 그저 내쳐지는 기분만 들 때가 많습니다, 저도.
화연님의 댓글
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댓글의 댓글](http://poet.nanuminet.co.kr/skin/board/basic/img/icon_reply.gif)
제 시중 나름 쉽게 썼습니다만 흠, 어렵나요. 일상적인 말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뭐 어렵게 생각하셨다면 어렵게 느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제 글을 볼때 어렵다고는 생각해요 네
저로선 내쳐진다기보다는
억눌러진 것이 여러 갈래로 찢어발겨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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